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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 온 행운
글쓴이 김oo        
등록일 2013.03.07   조회수   3805
 

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 행운

 어느 시인이 대추 한 알이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고 노래했던가.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그래 내 인생도 힘듦이 있었기에 이런 행운도 거머쥘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2009년 9월 그해 가을은 유난히도 쓸쓸하게 느껴졌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기만 한데 내 마음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결혼생활 8년. 남편과 나는 그해 가을을 끝으로 헤어졌다.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작은 아파트를 월세로 얻어 이사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점 하나 찍어 ‘님’이 아닌 ‘남’이 되었다.

결혼생활 동안 모아놓은 돈보다 빚이 더 많았다. 그 빚을 고스란히 나에게 남기고 남편은 몸만 빠져나갔다. 생활비 한 푼 받지 못하고 오로지 내가 벌어야만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위의 권유로 빚을 내어 작은 꼬치가게를 열었는데 그마저도 장사가 안 되어 보증금을 다 까먹었다. 할 수 없이 지난 해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그때 날마다 밤늦게까지 가게에 나가 일하는 엄마가 싫었던 아이들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겼다. 가게 문을 닫은 후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공과금 고지서는 쌓여만 갔다. 혼자서 감당하기에 벅찬 현실이었다. 수십 번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능력도 없으면서 아이를 둘이나 낳은 나 자신과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이제 희망이 보여요. 두 딸들과 열심히 살게요”


취직은 해야 하는데 딱히 능력은 없고, 그래서 무엇을 배우려고 하면 돈이 필요했다.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된 악순환의 고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때 동네 후배로부터 고용노동부 이야기를 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들은 말이라 마치 계시처럼 다가왔다.

“언니, 고용노동부에서 취업 알선도 해주고 계좌제 카드를 만들어 주니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도 딸 수 있어. 한번 알아봐.”

너무 뜻밖의 소식이었다. 마흔 살이 넘도록 고용노동부와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았다.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고용노동부로 향했다.

“나에게도 제발 해당이 돼서 새로운 희망이 되어다오!”

그곳에 도착해 보니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신청을 하고 상담을 받는 동안 간단한 내 소개와 말하기 힘든 부분까지 털어놓게 되었다. 그랬더니 나처럼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을 위한 또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2층으로 올라가란다. 올라가 보니 취업성공패키지라고 쓰여 있고 여러 상담사들이 개개인을 상담하고 있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을 위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고, 상담을 하고 교육을 받는 동안 취업이 되면 생활에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게 취업성공수당도 지급해 주신다는 말을 해주셨다.

눈이 번쩍, 귀가 솔깃해지는 순간이었다. 나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 줄 새 길이었다. 다음 교육 받을 날짜를 소중히 받아 적고는 집으로 달려와 큰소리로 외쳤다.

“엄마 아빠! 이제 희망이 보여요. 우리 두 딸과 열심히 살게요.”

교육을 받고 상담을 받는 심리 테스트, 성격, 적성검사 등을 하면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과 나에게 딱 맞는 직업 등을 알게 되었다. 자신감 부족, 용기 부족이라면서 나에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힘을 얻어 살아보라는 김경미 상담사님의 애정 어린 조언에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2차 상담 후 취업이 급하다는 판단 아래, 바로 취업 알선을 신청했다. 집에 돌아와 상담사님 말대로 고용노동부 워크넷에 접속해 취업 신청을 했다. 취업 신청을 한 지 두 시간도 채 안 되어 장애인공단에서 연락이 왔다. 면접 보러 오라고. 마냥 신기했다.

참고로 나는 시각장애 4급으로, 망막세포변형증이라고 시야가 좁아지면서 실명되는 병을 앓고 있다. 연락을 받고 바로 공단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면접을 보러 갔다.

평소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원이 궁금하기도 했고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고용노동부에서 상담을 받는 동안 내 적성과 성격에 맞을 것 같다는 말도 들어 서비스 직종에 신청을 했다. 그런데 정말 그곳에 면접을 보게 된 것이다.

새로운 희망이 샘솟았다. 설레고 행복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았고 당당히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다. 내일부터 바로 출근하라는 소리에 뛸 듯이 기뻤다.

그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김경미 상담사님께 전하고 싶었다.

“저 어제 교육 받고 간 이미선입니다. 오늘 면접 봤는데 합격했어요.”

“축하드려요. 한 달 후에 1차 성공 수당 신청하세요.”

‘아! 정말 내가 4대 보험이 되는 안정된 직장을 얻게 되었구나.’ 볼도 꼬집어 보고 다리도 꼬집어 볼 정도로 실감이 나질 않았다. 집에 돌아와 두 딸에게 말했더니 나보다 더 좋아한다.

“엄마 진짜예요? 넘 잘 됐어요. 이제는 밤마다 우리끼리 있지 않아도 되는 거죠?”

“축하해요. 우리 엄마 최고!”

“그래, 이제부터 우리 세 여자 행복하게 웃으면서 열심히 살자.”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벌써 취업에 성공해서 정산원 일을 한 지 6개월이 넘었다. 하루하루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객을 맞고 있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면 인상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간을 자주 찡그리다 보니 어느새 주름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주위에서 다들 취업성공수당 신청을 할 때마다 ‘좋겠다.’며 부러워한다. 고용노동부에 감사드린다. 취업에다가 수당까지 주니 생활이 안정되어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행복하다.

어디선가 나처럼 홀로 아이들 키우며 팍팍한 삶을 살고 있을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어느 곳에 취직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취업성공패키지 문을 두드리라고, 두드리면 열릴 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 나도 정산원으로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을 것이다. 나에게도 언젠가는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행복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권한다. 파이팅!

 

- 취업성공패키지 취업성공사례에서 발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할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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